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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표부 “북-러 무기거래 정보, 내년 초 1718위원회에 제공할 것”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

미국 정부가 최근 불거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내년 초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은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는 28일 “우리는 새해 초 안보리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에 (북∙러 무기 거래 관련) 정보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미국 대표부 대변인] “We intend to submit information to the 1718 Committee early in the new year.”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와 관련한 계획에 대한 VOA의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22일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 같은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안보리에 이러한 위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무기) 이전이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안보리가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북한의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해선 “추가로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대표부 대변인은 21일 VOA에 “우리는 안보리 이사국과 역내 동맹들과 함께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미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사국과 공유했습니다.

이 초안에는 지난달 1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규탄한다"는 문구와 함께 북한에 "핵실험과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장성명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전체 이사국 중 과반이 찬성해야 채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지난 23일 의장성명 찬성 여부에 대한 VOA 질의에 “내용이 균형적이지 않은 의장성명은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믿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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