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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동해상 발사...미한 연합훈련 종료 하루 전 또 도발


북한이 '전술핵 운용부대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장면. (자료사진)
북한이 '전술핵 운용부대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장면. (자료사진)

북한이 또 다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가 종료되기 하루 전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2일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미한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사흘 만입니다.

당시 북한은 사거리 800㎞로 발사한 SRBM을 동해 상공 800m에서 터트려 전술핵폭발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항미사일로는 지난 12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 2발을 쏜 이후 열흘만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에도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한국 군 당국은 “미한 정찰감시자산이 파악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밝혀 북한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직후부터 수백m 이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탐지와 추적이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지만 순항미사일 발사는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 시작해 23일까지 이뤄지는 미한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반발해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합연습 종료 하루 전 이뤄진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도 무력시위의 성격으로 보입니다.

올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까지 모두 7차례 이뤄졌고 이 가운데 2차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었습니다.

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자유의 방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진행 중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도 강도 높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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