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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위전략 '장거리 정밀타격' 설정...중국 겨냥


호주 해군 프리깃함 '멜번'함이 시드니항에 정박하고 있다. (자료사진)
호주 해군 프리깃함 '멜번'함이 시드니항에 정박하고 있다. (자료사진)

호주 정부가 방위전략에 장거리 정밀타격과 유도무기 국내 생산, 외교를 최우선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호주 정부는 24일 공표한 국방체제 개편을 위한 국방전략검토(Defense Strategic Review) 보고서에서 호주가 “미사일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호주 해군에 장거리 타격무기를 탑재한 보다 작은 규모의 함정이 필요하며, 북부 지역에 더 많은 군사 자산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스티븐 스미스 전 호주 국방장관과 앵거스 휴스턴 전 호주 참모총장은 현대전에서 호주의 지리적 이점과 지역적 장점이 급격히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많은 국가들이 육∙해∙공∙우주∙사이버 5개 영역 모두에서 더욱 넓은 범위에 걸쳐 전투력을 투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나라에서도 없었던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증강이 투명성 없이, 또 자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안도감을 주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호주의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인도태평양의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주는 “현재 직면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략적 위험, 즉 역내 주요 분쟁 가능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역내 균형 유지를 위해 일본, 인도, 태평양∙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국방 협력을 늘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국방전략검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오커스(AUKUS)' 정상들은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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