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5박 7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백악관은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의미를 평가하고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 대응을 포함한 안보와 경제 등 여러 문제에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24일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항에서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을 비롯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 주요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고,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미군 의장대의 도열을 받는 등 환영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이달 저녁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5박 7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한동맹 70주년을 축하하고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미한동맹의 지난 7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70년을 기대합니다. 바이든·해리스 정부 아래 미한동맹은 한반도를 훨씬 뛰어넘어 성장했으며 이제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선의의 힘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두 정상은 4번의 관여를 통해 친분을 다져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안보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면서 특히 진화하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미국의 확장억제력에 대한 신뢰를 입증할 수 있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번 방문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중요한 순간에 이뤄집니다. 두 정상은 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가하는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고 증진시킬 것입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보인 업적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인 한일관계 개선에 결단력과 용기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비군사적 분야 우크라이나 지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안보와 확장억제, 경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물을 기대하고 있는 양국 국민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국무부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번 미한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확장억제 개념과 동맹의 상호 안보약속 기여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강화할 방안에 대한 내용이 전면에 나서고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같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는 북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양국 정상은 동맹이 얼마나 굳건한지, 한반도와 한국민에 대한 안보 공약에 미국이 얼마나 전념하고 있는지 등을 논의할 것이며, 또 무역 관행 개선과 기후 변화 해결, 식량과 에너지 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 등도 의제로 오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