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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또 "핵군축협정 지속 미국에 달려" 주장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장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장 (자료사진)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지속 여부는 미국에 달렸다고 러시아 핵 군축 담당 고위 관리가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핵 비확산∙군비통제국장은 “미국이 직접적 무력 충돌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상황을 고조시키는 러시아와의 현 대립 경로를 이어간다면 뉴스타트의 운명은 뻔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이 실전배치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등 운반 수단도 700기 이하로 줄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026년 2월 4일 만료될 예정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선언했고, 곧이어 상·하원을 통과한 참여 중단 결정 이행 법안에 서명해 공식 발효시켰습니다.

발효된 법규는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뉴스타트 참여를 재개할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 당시 뉴스타트에 관해, 참여를 중단하는 것이고 완전히 탈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미국은 러시아와의 핵 전력 관련 자료 교환 중단으로 대응했습니다.

한편 예르마코프 국장은 “오늘날 가장 심각한 위협은 핵 보유국 간 직접적 군사 대립의 결과로 인한 핵 위기 고조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위험은 유감스럽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즉시 상황 고조를 완화하기 위한 견고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실제로 훼손하는 적대적 과정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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