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적대정책을 버리고 실용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9일 밝혔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 모임에서 “우리는 대조국전쟁(Great Patriotic War) 당시 미국과의 전우애를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어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모든 국가와 인류를 위해 러시아와 상호 존중의 실용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노프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이후 양국이 갈등을 계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또 상호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지속 여부를 놓고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