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중국, 북한 문제 해결 역량 있어…이견 솔직하게 말할 것”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역량과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이지만 이견에 대해선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 북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이건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 기간 직접 제기한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This is something that Secretary raised directly on his travels, he made clear that PRC officials that that they then the PRC writ large has the capability and responsibility to use its influence with the DPRK to encourage Pyongyang to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and to cease its provocative acts.”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 관리들에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독려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국가주석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20일 블링컨 장관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측에 ‘우리는 김정은이 모든 미사일 실험으로부터 멀어지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한 협상 테이블로 움직이도록 하는 데 있어 중국의 협력을 원한다’는 점을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그들이 어떤 이유로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우리 자신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을 겨냥해 ‘정치적 도발을 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중국과의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하면서 이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The President and the Secretary have been very clear is that we will continue to responsibly manage this relationship, maintain open lines of communication with the PRC. But that of course does not mean we will not be blunt and forthright about our differences. The president, the Secretary, we have been very clear about the areas in which we disagree including the clear differences we see when it comes to democracies and autocracies. And so, we have been very clear that we will not hesitate to stand up for issues and stand up for our values when it's in our interest.”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견에 대해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와 독재에 관한 분명한 차이를 포함해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영역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익에 부합할 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그 사안과 우리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는 점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칭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