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최근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배후에 세계 최강국이 되려는 중국의 야망이 숨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은 중국이 다른 나라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우선순위를 따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계인 영 김 의원은 “중국의 목표는 분명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와 군사, 정치 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에서 VOA와 만난 김 의원은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고 중국은 두 번째”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영 김 의원] “The United States is the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And China is the second largest. And China's goal, obviously, is to surface the United States and want to become the largest economy and military, political superpower. We know that. So I think they're using that sort of a threat, I should say.”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어 “우리는 그것(중국의 목표)을 알고 있다”며, 그 목표에 따라 "그런 류의 위협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영 김 의원] “We're not going to, you know, let China run all over the United States and we have, as chairwoman of the Indo Pacific subcommittee, I've been traveling to the region, talking to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Indo-Pacific, and they are still looking at United States as the leader, but we need to show that they can trust us. And adversaries like China, they can really fear us because we are the ones who are working very closely, galvanizing and mobilizing our friends. And our Asian countries know that we are the that we, meaning the United States, is the country of choice when it comes to working with us with the economic and trade relations, as well as if something happens in the region in the Korean peninsula, as Xi Jinping eyes Taiwan, they know that United States will be there to protect them.”
이어 “나는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으로서 역내에서 동맹, 파트너와 대화를 해 왔다”며 “그들은 여전히 미국을 리더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들 나라들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중국과 같은 적국은 우리가 매우 긴밀히 협력하며 우방을 독려하고 결집시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를 두려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아시아 나라들은 경제와 무역 관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한반도는 물론 시진핑 주석이 주시하고 있는 타이완과 같은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미국이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이 중국과 미국 중에서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VOA 추가 질의에는 “한국은 매우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영 김 의원] “South Korea is being very strategic. They have the Indo-Pacific strategy, and now as we've seen in President Yoon’s remarks that he made at the Joint Sessions at the end of April, they are definitely working closely with us. I know it's a very sensitive issue because of such a close ties they have and dependency on the trade and economic relations. But I believe they know that we are all here to support the freedom loving nations like South Korea, South Korea knows that United States will be there for them.”
이어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있다”며 “우리가 지난 4월 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본 것처럼 한국은 분명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들이 갖고 있는 긴밀한 유대관계와 무역, 경제 관계에서의 의존성으로 인해 이것이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건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들이 우리가 한국과 같이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 역시 미국이 그들을 위해 그 곳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8일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관저에 초청해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다음 날인 9일 싱 대사를 초치했으며, 중국 외교부도 이에 대응해 10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들였습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에 대한 VOA의 질의에 “그들 대사에게 그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면 미국에 반하는 쪽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고, 자유와 민주주의에 반하는 쪽에도 베팅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토드 영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 공산당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노력하기보단 다른 나라에 중국 공산당의 우선순위를 따를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 의원] “The Chinese Communist Party continues to demand that other countries follow CCP priorities rather than work toward a stable and prosperous Indo-Pacific region. South Korea is an important ally of the United States, and we should do all we can to bolster the U.S.-Korea alliance.”
이어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라며 “우리는 미한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