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9월 말 종료 예정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를 1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총장 임기 연장안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서 최종 승인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직책을 수행해 온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임기는 2018년 연임에 성공한 뒤, 작년에 한 차례 1년 연장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까지 1년 더 현직에 머물게 됐습니다.
추가 연장된 임기를 마치면 만 10년을 채웁니다.
◼︎ 우크라이나 지원 연속성
이번 결정은 31개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토 수장의 연속성을 의미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해설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토 동맹국들이 2024년 10월 1일까지 사무총장 임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서양을 건너는 유럽과 북미의 연대가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75년 가까이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더욱 위험해진 세상에서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어려운 시기에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나토 총장 임기는 4년이고 연임 가능합니다.
비상사태 등이 발생하는 경우 회원국들의 합의에 따라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 2014년 취임
노르웨이 총리를 지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2014년 9월부터 나토 사무총장직을 맡았습니다.
연임에 성공해 8년간 재임하고 지난해 9월 말 퇴임할 예정이었습니다.
64세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23년 9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물러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를 맡는 것으로 퇴임 후 계획까지 세워놨습니다.
하지만 임기 종료 해였던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올해 9월 말까지로 1년 임기가 연장됐습니다.
전쟁이 해를 넘기고 장기화될 상황에서, 이번에 임기가 두번째 연장된 것입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