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준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민주화와 다른 문제 등을 포함해 나토 가입을 위해 충족돼야 할 다른 자격 요건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표결하자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나토를 하나로 묶는 일에 막대한 시간을 써왔다"고 강조하고 "전쟁이 한창인 지금 우크라이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만장일치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의제와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 영국-리투아니아-핀란드 순방
한편, 9일 영국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찰스 3세 국왕을 만나고 리시 수낙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미영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두 나라 관계가 "바위처럼 굳건하다"며, 전통적인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리투아니아로 이동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나토 새 회원국인 핀란드를 방문합니다.
13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미국-북유럽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