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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두테르테 만나 "재임 당시 중국-필리핀 관계 정상"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재임 기간 대중국 정책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필리핀 대통령 재임 기간 인민과 역사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로 인해 중국과 필리핀 간 관계는 정상 궤도로 돌아가 발전했고 양국 우호교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안정시키고 장기간 발전하기를 원하며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양국 우호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현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6월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은 미국과의 군사 동맹을 확대해왔습니다.

올해 2월 미국에 필리핀 군 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4월에는 남중국해 인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발리카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 두테르테 재임 중 친중국 노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재임 기간 친중국 정책을 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이날(17일)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 "필리핀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양국 우호를 추동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동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배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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