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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북중 무역액 10억 달러 넘겨…전년 대비 2배 증가


북한과 접한 중국 단둥의 세관 입구. (자료사진)
북한과 접한 중국 단둥의 세관 입구.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과 중국의 무역 총액이 10억5천578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4천134만 달러)과 비교해 209%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18일 공개한 무역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9억2천74만 달러, 수출액은 1억3천500만 달러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상반기 대중 무역 적자액은 7억8천574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에도 무역액 10억2천771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 총액 1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작년엔 10억 달러를 달성한 시점이 12월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6개월이나 빨리 무역액 1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1~6월 무역액 12억5천279만 달러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국경 봉쇄로 위축됐던 양국 무역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2020년 첫 6개월 양국 무역액은 4억1천만 달러,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6천572만 달러와 3억4천만 달러였습니다.

무역액이 가장 낮았던 2021년과 비교하면 올해 무역액은 16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두 나라가 열차와 선박 등을 이용한 무역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부턴 양과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양국 무역액이 신종 코로바이러스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6년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2016년과 2015년 상반기 양국 간 무역액은 각각 23억 달러와 25억 달러였습니다.

두 나라 무역이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국제사회 대북제재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6월 교역액 1억8천422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인 5월의 1억8천957만 달러보다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1억5천471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1억6천563만 달러보다는 1천만 달러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중 수출의 경우 2천951만 달러로 5월의 2천393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수출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무역액 증가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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