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년여 만에 외국 인사를 초청하며 일각에서 국경 개방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스위스는 대북 활동 재개를 희망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유니세프는 국경 개방 결정은 북한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25일 VOA 에 “가능한 시점에 북한 내 활동 재개와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The FDFA is closely following the news and reports regarding North Korea opening up borders, in the view of evaluating the possibility to resume its presence in DPRK. The FDFA wishes to resume it’s actions and presence in DPRK once possible.”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북한이 정전협정일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것과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스위스 외무부는 북한 주재 재개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관점에서 북한 국경 개방 관련 보도를 면밀히 따라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7월 27일 이른바 ‘전승절’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외국 인사들을 초청한 건 신종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지난 2020년 초 국경을 전면 봉쇄한 이후 처음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의 전면적인 국경 개방 시기는 북한 당국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 “The timing of a full reopening of the DPRK border is a matter for the Government of the DPRK. UNICEF has continued to deliver its humanitarian programme in DPRK since border closures came into effect in 2020. Although the speed and scale of our activities have been constrained, we continue to provide assistance in areas such as health, nutrition and water and sanitation. This has included delivery of vaccines, emergency medicines, nutritional supplies and materials for water and sanitation programmes in the community.”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은 이날 VOA에 관련 질의에 즉답을 피한 채 “국경이 봉쇄된 지난 2020년 이후에도 북한에 계속 인도주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비록 활동의 속도와 규모에 제약이 있지만 백신과 보건, 영양, 위생과 관련한 분야에서 지원을 계속 제공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해온 미국의 한 지원단체는 VOA에 여전히 북한의 국경 개방과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국경이 열렸을 때 신속하게 대북 지원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