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가 지난 7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폴란드가 국경에 병력을 증파하는 등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어제(8일) 폴란드 국영 ‘PAP’ 통신을 인용해 폴란드 국방부가 이날 국경수비대의 요청에 따라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초기지를 제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의 전술핵을 배치한 친러시아 국가입니다.
앞서 폴란드 내무부는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에서 불법 월경 시도가 증가하고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 대원들이 국경 근처에 나타난 이후 국경수비대가 병력 증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에만 1만 6천여 명이 불법 월경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앞서 바그너그룹 용병 4천 명이 지난달 벨라루스에 배치된 후 국경 보안을 계속 강화해 왔습니다.
폴란드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전자 보호 장치를 갖춘 장벽을 추가로 건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국방부는 어제(일) 폴란드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의 주둔 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폴란드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이 포대가 나토 통합방공망의 일부로 동부전선의 민간인 보호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말 폴란드 지역에서 미사일 낙탄 폭발이 발생한 후 동유럽에 확전 우려가 제기되자 올해 1월 폴란드에 패트리엇 미사일 3개 포대를 배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