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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 미국 영사관 자국민 직원 '간첩 혐의' 기소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연방보안국(FSB) 청사 전경 (자료사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연방보안국(FSB) 청사 전경 (자료사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28일 미국 정부를 대신해 일하던 자국민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FSB는 이날 성명에서 로버트 쇼노프 씨가 2022년 9월부터 미국 정부를 대신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내 시위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FSB에 따르면, 쇼노프 씨는 러시아의 징병 캠페인과 관련된 정보도 모았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미 국무부는 러시아 당국이 쇼노프 씨를 체포한 것을 규탄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쇼노프 씨가 러시아 국적으로, 2021년 4월 러시아 당국의 지시로 해고되기 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25년 이상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주재 미국 기관에 고용된 모든 현지 직원을 해고하라는 러시아 당국의 지시 이후, 쇼노프 씨가 러시아의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모크스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체포 당시 쇼노프 씨의 유일한 역할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러시아 언론 매체의 언론 보도 자료 요약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쇼노프 씨가 간첩 표적이 된 것은 러시아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 점점 더 억압적이고 노골적으로 법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튜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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