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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위성 발사, 국제 비확산체제 훼손…전 세계 위협”


에릭 데사텔즈 미국 국무부 선임조정관(뒷줄 왼쪽)이 28일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릭 데사텔즈 미국 국무부 선임조정관(뒷줄 왼쪽)이 28일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각국의 비판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김진희 기잡니다.

에릭 데사텔즈 국무부 선임조정관이 28일 위성 발사가 자위적 조치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데사텔즈 선임조정관] “These launches directly undermine the nonproliferation regime. They move us away from our collective goal of disarmament and they threaten the DPRK as neighbors and the entire world.”

데사텔즈 선임조정관은 이날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국제 사회의 비확산 체제를 직접적으로 훼손하고 군축이라는 공동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며 전 세계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사텔스 선임조정관은 북한이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위성 발사를 비판하고 미한 연합훈련을 군사적 위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연합연습은 일상적이고 합법적이며 방어적인 성격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는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데사텔즈 선임조정관]“US Allied military exercises are routine. They are lawful and they are defensive in nature.”

데사텔즈 선임조정관은 또 북한은 미한 양국의 대규모 훈련이 재개되기 전인 지난해 이미 6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28일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28일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앞서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비난받는다면 이미 수천개의 위성을 발사한 미국과 다른 나라도 처벌받고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한대성 대사] “If DPRK’s satellite launch should be particularly blamed, the us and all other countries which have already launched thousands of the satellite should also be punished and condemned. “

한 대사는 또 유엔 안보리 결의는 유엔 헌장에 어긋나는 불법 문서라면서, 유엔 결의에 구속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기 때문에 안전보장을 위한 자위적 조치로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월 28일 시작돼 9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평화로운 우주 탐사를 위한 국가간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군비 경쟁과 분쟁 예방을 논의하는 UN 실무 협의체입니다.

28일 열린 첫날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독일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이 북한의 우주발사체를 규탄했습니다.

박은진 한국 외교부 군축비확산담당관(뒷줄 오른쪽)이 28일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은진 한국 외교부 군축비확산담당관(뒷줄 오른쪽)이 28일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린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 그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은진 한국 외교부 군축비확산담당관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박은진 담당관] “I would like to make it clear that any launch that uses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regardless of what it carries, can contribute to further advancement of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capable of delivering nuclear weapons.”

또 북한은 실험을 할 때마다 목표 달성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탄도미사일 기술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결의를 채택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발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10월로 예고된 추가 발사를 하지 말고 모든 유엔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독일은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한 북한의 불법 행위를 비난하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평화롭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한 우주 환경을 옹호하는 우주 발사 국가로서 북한의 이번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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