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위성 발사 같은 북한의 행동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즉각 가동과 관련한 질문엔 역내 동맹과 계속 관여할 것이란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한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실패한 정찰위성에 자폭 장치를 고의적으로 설치했다는 분석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우주 발사 또는 이번과 같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취하는 행동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We continue to monitor the actions that the DPRK takes whenever it comes to a missile, or a space launch, or a missile launch like this one. We're aware that the DPRK i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is a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resolutions. The behavior that we've seen continues to destabilize and undermine security in the region.”
이어 “우리는 북한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동은 계속해서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약화시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24일 오전 3시 30분 경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한국 ‘동아일보’는 29일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정찰위성의 로켓이 낙하하던 중 순식간에 40여 개의 파편으로 분산되는 모습이 한국 군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위성 발사 실패시 미한 당국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로켓을 폭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미한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가 즉각 가동될 것이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세 나라간 우호적 관계를 거듭 강조하면서 동맹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We just conducted a trilateral exercise that followed the historic Camp David summit. It brought together, of course, even closer, the leaders of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OK. We are committed to peace and prosperity in the region and we will continue to engage with our partners and allies in the region but I don't have more in terms of any further response from the United States.”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얼마 전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3국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한국 정상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으며, 역내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한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난하며 군사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대한 질문에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녹취: 장 피에르 대변인] “Obviously, we have said many times you know, the lines of communication with the DPRK remains open. That is something that we are certainly open and willing to have. I just don't have anything to say specifically about those comments.”
장 피에르 대변인은 “그 발언에 대해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수차례 말한 것처럼 북한과의 소통 창구는 여전히 열려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확실히 열려 있고 기꺼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