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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한 핵활동에 우려…안보리 상임이사국 단호 대응해야”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지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유엔 상임이사국들이 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U는 “핵무기와 그 운송 수단을 계속 개발하고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북한의 발언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is deeply concerned about statements from the DPRK that the country intends to continue developing nuclear weapons and their means of delivery and exponentially increase its nuclear arsenal. Our concern is amplified by the Director General’s report of indications of increased activity at the Yongbyon complex and other possible nuclear related sites as well as activities at the excavated entrances to tunnels at the Punggye-ri nuclear test site, consistent with the potential resumption of nuclear testing.”

EU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낸 성명에서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IAEA 보고서로 북한의 핵실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또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최근 몇 주 동안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탄도 및 순항미사일 발사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위성 발사 시도를 반복하는 북한의 행태는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재확인과 다른 형태의 불안정한 행동 중단,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ICBM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의 폐기 의무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습니다.

EU는 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갖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비핵국가로서의 의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적 보호 협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를 즉각적이고 전제 조건 없이 서명하고 비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EU는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위반하며 유엔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할 위험이 있는 북한의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The EU calls on all UN Member States, especially members of the UN Security Council, to condemn DPRK actions that threate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violate the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architecture and risk undermining the authority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Similarly, it is critical that all UN Member States, especially Members of the UN Security Council, ensure the full implementation of UN sanctions and urge the DPRK to resume meaningful dialogue with all parties and to cease unlawful activities. It is of utmost importance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s united and vigilant in acting to prevent the flow of finance, components and knowledge that could support the DPRK’s unlawful weapons programmes and the risk of proliferation from the country.”

이어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이 모든 당사국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며 불법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북한의 핵보유와 운송 수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EU는 또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핵확산 위험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과 부품, 지식의 흐름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하고 경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도 했습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IAEA 정기이사회 개막 성명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인근과 지원 시설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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