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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우려’…국제법 위반”


리투아니아 외교부 건물. 사진 = 리투아니아 외교부.
리투아니아 외교부 건물. 사진 = 리투아니아 외교부.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어떤 군사적 지원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투아니아는 21일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과 관련해 “가장 큰 우려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채질할 군수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러시아가 북한 무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 The main concern is of course DPRK providing munitions to fuel Russia’s war in Ukraine. It is not a secret that Russia is interested in DPRK’s arms due to their compatibility with Russian weapon systems. Besides that, both states are known by their reckless actions, neglect for human life and ignorance of any multilateral norms. Before making his first trip abroad in 4 years, Kim Jong Un already hosted Chinese and Russian guests at a parade celebrating North Korea’s 75th anniversary. It might reflect a wish to build alliance against US, South Korea and Japan. This new authoritarian axis does not help to curb the arms race and is yet another test for the international security architecture. “

이어 “게다가 양국은 무모한 행동과 인명, 다자 규범 무시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은 “김정은은 4년 만의 해외 순방에 앞서 북한 ‘건국절’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측 손님을 초청했다”며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에 맞서 동맹을 구축하고자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새로운 권위주의의 축은 군비 경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 안보체제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 “The cooperation between two authoritarian countries that are major violators international law and are under sanction regimes is worrisome but also a sign of their isolation and desperation. Results/consequences of Russia - North Korea partnership are yet to be seen. However any military support to Russia, who is waging an illegal and unjustified war in Ukraine, would go against international law, UN sanctions an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ny such attempts must be taken seriously, their impact should be discussed and assessed among Allies.”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법 주요 위반국이자 제재 체제 아래에 있는 두 권위주의 국가 간의 협력이 우려스럽다며, 이는 또한 고립과 절박함의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러 협력의 결과 등은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어떤 군사적 지원도 국제법과 유엔 제재,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에 위배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그같은 어떤 시도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동맹국들 사이에서 그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hould have a strong and principled position and take measures should it start affecting a wider international security architecture. Our duty in this situation is to continue and step up our military support to Ukraine, enhance cooperation between democratic countries and reduce any possible dependencies on the authoritarian regimes.”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며 (북러 간 협력이) 보다 광범위한 국제 안보체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임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민주국가 간의 협력을 심화하며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포함한 군사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인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인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인공위성 개발을 포함한 군사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인 데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would say it is troubling when you see the Russians talking about cooperating with North Korea on programs that would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Russia itself voted for. We haven't seen the full manifestation of this meeting yet, or what the full outcomes of this meeting will be. But when you see Kim Jong Un vowing to provide full unconditional support for Russia's so-called sacred fight to defend its security interest, which of course is not what it's doing with respect to the war in Ukraine, that, of course, is troubling, when you see what looks to be increased cooperation and probably military transfers.”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인공위성 개발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가 직접 표결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게 될 프로그램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을 논의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과의 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는데 대한 질문에 “한국은 우리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대변인] “Republic of Korea is one of our key like-minded partners in our recently announced Indo-Pacific strategy. Last year our bilateral trade volume increased by 22 percent and reached EUR 211 million. Our economies have synergies in such sectors such as laser manufacturing, biotech and renewable energy that we look forward to developing in the future. We will work closely, making concrete steps, on these particular sectors with our partners in Republic of Korea. We hope that the opening of the Korean Embassy in Lithuania will further enhance bilateral cooperation.”

특히 지난해 양국간 교역량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억 1천 100만 유로에 달했고 양국의 경제는 레이저 제조와 생명공학, 재생 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이러한 특정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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