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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1위원회서 ‘북한 규탄’ 닷새째 이어져…CVID 촉구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규탄이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진희 기잡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6일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라인 탐사르 주유엔 에스토니아 대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및 지역 평화와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탐사르 대사] “The DPRK’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continue to threaten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and are a matter of grave concern. Estonia strongly condemns the DPRK’s continued develop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nd calls upon the DPRK to refrain from conducting another nuclear test. We urge the DPRK to comply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abandon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라인 탐사르 주유엔 에스토니아 대사가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라인 탐사르 주유엔 에스토니아 대사가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탐사르 대사는 “에스토니아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 기타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아일랜드와 알바니아도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엘 화이트 주유엔 아일랜드 대사가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엘 화이트 주유엔 아일랜드 대사가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엘 화이트 주유엔 아일랜드 대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수사와 핵 및 미사일 관련 활동은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화이트 대사]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ongoing nuclear rhetoric and nuclear and missile related activities constitute a serious threat. We call on DPRK to immediately end its destabilizing actions and abandon its missile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nuclear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화이트 대사는 “북한이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미사일, 대량살상무기,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에트릿 베크테시 유엔주재 알바니아 대표부 참사관이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트릿 베크테시 유엔주재 알바니아 대표부 참사관이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트릿 베크테시 유엔주재 알바니아 대표부 참사관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점증하는 국제적 위협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 베크테시 참사관] “The growing international threat coming from the DPRK,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s, and nuclear program remains a cause of concern. This should come comprehensively and irreversibly to an end through transparent talks in good faith diplomacy. Albania strongly advocates the CTBT's promptly entry into force and its universalization.”

그러면서 “이는 선의의 외교에서 투명한 협상을 통해 포괄적이고 되돌릴 수 없도록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크테시 참사관은 또 “알바니아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의 조속한 발효와 보편화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CTBT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회의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김인철 서기관이 참석했지만 따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일 시작해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가 논의됩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규탄했고, 미국과 체코, 라트비아 등 국가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비판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국제안보 차관은 지난 2일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국제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등 각국의 비판에 북한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북한의 김인철 서기관은 지난 2일 회의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무모한 행동이 한반도 정세를 실질적 무력충돌로 몰아가고 역내, 정치, 군사적 상황과 안보 구조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4일에도 반박권을 요청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절대 이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인철 서기관] “DPRK has never recognized th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fringing upon the rights of a sovereign state and will never be bound by them in the future either.”

그러면서 “북한의 자주권을 박탈하려는 모든 적대세력들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며 “국가안전의 최고 이익인 핵보유국 지위를 모든 수단을 다해 확고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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