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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 ‘북러 무기거래’ 비판…북러 ‘반발’


[VOA 뉴스] 한국 ‘북러 무기거래’ 비판…북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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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회의에서 한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문제를 거듭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하고, 북한은 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리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총회 회의에서 한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문제를 거듭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하고, 북한은 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리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재래식 무기를 주제로 열린 23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장.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윤성미 차석대사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성미 /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이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고, 인도태평양과 유럽, 전 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위협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이 이러한 불법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같은 한국의 지적에 먼저 러시아가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의 안드레이 벨루소프 부단장은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협력은 유엔 헌장과 국제 조직의 목적과 원칙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주장하면서 느닷없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내세웠습니다.

안드레이 벨루소프 / 러시아 대표단 부단장

“북한에 대한 제재 문제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은 하면 할수록 실패한다는 것이 더 분명해집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유엔총회 회의에서도 우리는 대북제재가 그 유용성을 완전히 소진했으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나 중단을 보장하는 데 소용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확신한다며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했었습니다.

최근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 중인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와 관련해 노골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철 서기관도 북러 협력은 호혜적이고 간섭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반발했습니다.

김인철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

“주권 국가 사이의 평등하고 호혜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 한국이 간섭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한국이 근거 없는 도발을 계속한다면 안보 불안 해소는커녕 극도의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잠자는 호랑이를 감히 자극하지 마십시오.”

러시아와 북한의 반발이 이어지자 한국은 ‘재반박권’을 얻어 러시아도 찬성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거론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윤성미 /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북한이 위험한 역량을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유엔 회원국이 모든 안보리 결의를 성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특히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자신들이 채택에 합의한 결의를 존중하고 준수해야 할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은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과 2021년에는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반박권’을 활용한 대응을 하지 않았거나, 반박권을 행사해도 ‘이곳은 그 문제를 논의할 장소가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논쟁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반박권과 재반박권을 적극 활용하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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