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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러 컨테이너 1만 개 거래’ 지적에 “안보리 결의 위반...책임 물을 것”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북한 라진항에서 1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선적됐다는 의혹에 대해 미 국무부는 양국 간 무기거래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두 나라의 책임을 계속 추궁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we have made clear that we oppose the transfer of additional weapons from North Korea to Russia and oppose the transfer of weapons from Russia to North Korea. We have imposed sanctions on both of these countries, of course.”

밀러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가 1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거래한 상황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추가 무기 이전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의 무기 이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는 이들 두 나라 모두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반대의 경우, 즉 러시아에서 북한으로의 공급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그것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hen it comes to Russia supplying North Korea, not the issue you asked about, but the reverse side of this trade, we made clear that it violates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we will continue to take actions to hold both of those countries account.”

이어 “우리는 두 나라 모두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VOA는 한반도 시각 5일 북한 라진항에서 또다시 대형 선박이 포착돼 지난 8월 이후 이곳을 드나든 선박이 최소 20척에 이른다며, 통상 선박 1척이 약 600개의 컨테이너를 선적할 수 있는 점으로 볼 때 이 기간 북한과 러시아가 운송한 컨테이너가 1만 개를 넘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라진항은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동일한 사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I haven't seen those reports, so I can't specifically talk about this shipment, but I have talked about many times our concerns about North Korea providing artillery shells, for instance, to the Russian military and making it easier for them to kill Ukrainians.”

커비 조정관은 “그런 보도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나는 북한이 러시아 군에 포탄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더 쉽게 우크라이나인들을 살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한 우려를 여러 번 언급했다”고 답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1718호 등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라진항에서 선박과 컨테이너가 지속적으로 포착된다는 VOA의 이메일 질의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확대는 역내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에 대응해 우리는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제재를 집행하고, 적절한 경우 북한과 러시아 간 이러한 무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인철 서기관] “In addition, we categorically reject the US allegation of the alleged DPRK Russia arms dealings. It is a politically motivated disinformation campaign aimed at tarnishing the image of the DPRK, a dignified UN member state. Instead of absolutely claiming absurdly claiming about non-existent arms dealings, the US must once and for all stop supplying lethal armaments to Ukraine which cause bloodshed and prolongs the world.”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지난달 16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존엄 높은 유엔 회원국인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허위정보 캠페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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