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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라진항 ‘무기거래’에 ‘계속 폭로하고 제재할 것”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라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13일 공개한 사진.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라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13일 공개한 사진.

미국 국무부가 북한 라진항에서 계속 포착되는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러 군사 협력이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며 위반 사례를 폭로하고 연루자를 제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라진항에서 대형 선박과 컨테이너가 계속 포착되는 데 대한 VOA의 이메일 질의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확대는 역내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에 대응해 우리는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지난 3월과 7월, 8월, 9월에 걸쳐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된 단체와 개인을 제재한 사실을 상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is expanding military partnership between the DPRK and Russia undermines regional stabil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In response, we are taking a range of steps, in lockstep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First, we have sanctioned individuals and entities working to facilitate arms deals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n March, July, August, and September, we sanctioned entities and individuals connected to DPRK-Russia arms negotiations. We will enforce our current sanctions and, where appropriate, impose new sanctions against those who are seeking to enable these arms deal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제재를 집행하고, 적절한 경우 북한과 러시아 간 이러한 무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무기 이전은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동맹, 파트너와 함께 유엔에서 이러한 무기 거래를 계속 적극적으로 제기하려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Second, these arms transfers directly violate a serie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hich is why we will continue to aggressively raise these arms deals at the UN alongside our Allies and partners. We have shared declassified intelligence on DPRK-Russia arms transfers with the UN DPRK Panel of Experts and requested that it carry out an impartial investigation into violations of the UN arms embargo on the DPRK.”

이어 “우리는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기밀 해제 정보를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과 공유하고,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 위반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국무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의 군수 물자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전 세계가 알도록 지금처럼 무기 거래를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ird, we will continue to expose these arms deals – as we are doing today – because we will not allow the DPRK to aid Russia’s war machine in secret, and the world should know about the support Russia may provide the DPRK in return. As has been the case since this war began, we will keep working to identify, expose, and counter Russia’s attempts to acquire military equipment from the DPRK and any state that is prepared to support its war against Ukraine. And we are committed to continuing to provide Ukraine with the weapons and equipment it needs to defend itself.”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렇게 한 것처럼 우리는 북한과 다른 나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하며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13일 북한이 컨테이너 1천 개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한 사실을 위성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양국의 불법적 군사 협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후 VOA는 러시아발 컨테이너 선적지로 지목된 북한 라진항의 위성 관측 사진을 분석해 최근 두 달여 동안 이곳을 드나든 대형 선박이 16척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북러 간 무기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미국이 제기한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미국과 역내 동맹국의 무차별적인 긴장 고조 행위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냉소적이고 위선적인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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