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외교 추진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외교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 데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를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오랜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don't want to speak to hypotheticals. I will say that we will continue to encourage diplomacy with North Korea. That has been our policy all along. But I think it's safe to say that his skepticism is well founded, given that we have seeing North Korea refuse to accept our offer to pursue diplomatic alternatives since the beginning of this administration.”
밀러 대변인은 11일 최근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북한과의 외교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인 데 대한 질문에 “가정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캠벨 지명자의) 회의론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외교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우리의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커트 캠벨 지명자는 지난 7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이 마지막으로 북한과 건설적인 외교적 관여를 한 것은 베트남에서의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었다”며 “그 이후로 북한은 그들과 접촉하기 위해 시도한 우리의 모든 노력을 거부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는 우리가 억지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언급할 게 없다”며 “한국 정부가 자신들의 결정에 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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