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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 행망 묘연”…백악관, 즉각 석방 촉구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지난 6월 수감 시설에서 법원 심리에 화상 출석하고 있다. (영상 캡쳐)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지난 6월 수감 시설에서 법원 심리에 화상 출석하고 있다. (영상 캡쳐)

지난해 수감된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행방불명 상태라고 측근들이 어제(11일) 밝혔습니다.

나발니 씨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 씨는 이날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나발니 씨가 수감된 교정시설 직원들이 나발니 씨가 더 이상 그 시설의 수감자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야르미시 씨는 현재 나발니 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며, 다만 러시아 내 30곳 정도 존재하는 특별수감시설로 옮겨졌을 수 있다면서 그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 씨는 사기와 극단주의 활동 등 혐의로 지난해부터 징역형을 살고 있습니다.

나발니 씨의 측근들은 나발니 씨가 1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살던 중 지난 8월 19년형이 추가 선고된 이후 러시아의 교정시설 중 가장 가혹한 곳으로 이감될 것에 대비해 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나발니 씨의 이감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나발니 씨의 행방불명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나발니 씨가 “즉시 석방돼야 한다”면서, 나발니 씨는 처음부터 수감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 씨의 행방불명 소식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일 내년 3월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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