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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대미 위협에 “한일 방위책임 진지…북중러 결속에 공동 대응”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9일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9일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미국을 향한 북한의 핵 위협 메시지에 대해 한국, 일본 방어 의지를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결속을 강화하는 북중러를 세계 질서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한일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take our responsibilities seriously to our alli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We recognize the growing threat that Kim Jong Un and his regime present to the region. And that's why, as I said, we're doing everything we can to revitalize those alliances and partnerships. We've added military capabilities to the region, including intelligence collection capabilities and that's not going to change.”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대미 위협 메시지를 낸 데 대해 “김정은과 그의 정권이 이 지역에 가하는 증가하는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지역에 정보 수집 능력을 포함한 군사적 역량을 추가했으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장관은 “과거에도 밝혔듯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그(김정은)는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Look, we've said before. We would be willing to sit down with Kim Jong UN without preconditions to start to talk about the denuclearization of the peninsula. That remains the case today. He hasn't been able or willing to take us up on that offer.”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참관한 뒤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중러 간 물밑 결속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그리고 어느 정도는 북한을 포함해 서로 소통을 늘리고 개선하려는 열망이 커지는 것을 우리는 봐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세 나라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이 냉전 종식 이후 이곳에 안정화시키고 정착시킨 규칙 기반 질서에 발끈하는 국가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have seen a growing desire by Russia and China certainly, but to some degree including North Korea to increase and improve their communications with one another. These are three nation states which bristle at the rules based order that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and partners have helped stabilize here and put in place since the end of the Cold War. We still believe that that rules based order matters. And that there are certain nations that would like to act in ways inimical to that order.
That's why the president has for his part, work to shore up our alliances and partnerships in the Indo Pacific to a degree that's, we've not seen at all in so many recent years and to improve and deepen our security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with Japan. I mean Jake was just out there in Seoul as you know, talking to his counterparts in both countries. So we're comfortable that we're moving that process forward.”

아울러 “우리는 여전히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질서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일부 국가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렇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최근 몇 년간 전혀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강화하고 한국,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개선·심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울에서 미한일 3국 안보수장회의를 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9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9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경고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외교를 통한 해법 모색과 한국 일본에 대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김정은)의 도발적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we have tried to make it a policy of not reacting to every provocative statement that he makes. We remain committed to a diplomatic approach to the DPRK and call on the DPRK to engage in dialogue. We harbor no hostile intent to the DPRK as we have made clear since the outset of this administration. And our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그러면서 “우리는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분명히 밝혔듯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중, 중러 간 고위급 회담이 이어진 데 대해서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외교적 접근을 추구하도록 장려하는 데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리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며 “그들이 그런 조치를 진전시키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will say with respect to China, we have made clear that we do think China could play a constructive role in encouraging DPRK to pursue a diplomatic approach and we would welcome them taking steps to further that.”

앞서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과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베이징에서 고위급 외교 협의를 하고 양국 간 상호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19일부터 20일까지 리창 중국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총리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 주석과도 만나 양자 관계 진전과 실질 협력,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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