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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도 인근에서 환적 2건 포착...새해에도 불법 환적 이어져


10일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북한 선박 여러 척이 선체를 맞댄 장면(원 안)이 보인다. 사진=Planet Labs
10일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북한 선박 여러 척이 선체를 맞댄 장면(원 안)이 보인다. 사진=Planet Labs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환적지로 지목한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여러 척이 선체를 맞댄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새해에도 불법 환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일 북한 서해 석도 동쪽 해상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나란히 선채를 맞댄 선박 여러 척이 포착됐습니다.

약 50~80m 길이의 선박 8척이 각각 2개 무리로 나뉘어 붙어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약 100m 길이 선박과 60m 길이 선박이 중간에 더 작은 선박을 사이에 둔 채 밀착했고, 또 이보다 멀지 않은 곳에서도 선박 2척이 중간에 크레인용 바지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낀 채 선체를 맞댔습니다.

7일 포착된 환적 추정 장면. 사진=Planet Labs
7일 포착된 환적 추정 장면. 사진=Planet Labs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장면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발행한 중간 보고서에서 석도 인근 해상을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중순까지는 초도 인근 해상에서 주로 환적이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초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VOA는 작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석도 일대에서 포착한 환적 의심 정황만 약 30건 포착했는데, 새해에도 벌써 4건의 사례가 확인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등과 관련해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어떤 물품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문제의 선박이 환적을 통해 어떤 물품을 주고받았든 모두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서 “해외에서 출항한 선박이 (북한 영해에서) 북한 선박과 만나 환적한 뒤 종류를 알 수 없는 화물을 북한 남포로 옮기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말 발행된 중간 보고서에선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자국 영해 사용을 확대하는 요인에 대한 이전의 평가를 상기한다”며 “이는 감시 선박을 피해야 한다는 점과 북한의 많은 화물선이 금수품 하역을 위해 해외 항구에 입항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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