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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세리머니' 이스라엘 국적 축구 선수 조사


튀르키예 프로축구 안탈리아스포르 구단 소속의 사기브 예헤즈켈 선수가 지난 14일 경기에서 득점한 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관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안탈리아스포르 구단 소속의 사기브 예헤즈켈 선수가 지난 14일 경기에서 득점한 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관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간 전쟁에 관한 세리머니를 한 이스라엘 국적 선수가 당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마즈 툰크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15일 소셜미디어X에 안탈리아스포르 구단 소속 사기브 예헤즈켈 선수가 전날(14일) 경기에서 보인 골 세리머니가 “사람들에게 증오와 적대감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검찰이 예헤즈켈 선수를 체포해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가자에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지지한 추한 제스처 때문에” 예헤즈켈 선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툰크 장관은 밝혔습니다.

예헤즈켈 선수는 당시 왼 손목에 감은 붕대 위에 쓰여진 유대인의 상징 ‘다윗의 별’ 문양과 “100일, 10월 7일” 문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골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구단 측은 예헤즈켈 선수가 튀르키예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해 방출 조치한다면서, 선수와 가족들은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헤즈켈 선수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은 누군가를 선동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전쟁이 끝나야 함을 알리기 위한 메시지를 보여준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튀르키예 현지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하마스의 사실상 대리집행인(de facto executive arm of Hamas)”이라고 튀르키예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또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 당시 이스라엘이 신속히 지원을 제공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예헤즈켈 선수에 대한 조치는 “위선과 배은망덕의 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는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대량살상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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