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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돼 가는 북한 ‘불법 환적’…서해서 4척 추가 포착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정황(원 안)이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정황(원 안)이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의 새 불법 환적지로 떠오른 석도 인근에서 또다시 두 선박의 ‘밀착’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유엔이 지목한 북한의 대표적인 제재 회피 수법이 올해 들어선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북한의 서해 석도 앞바다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선체를 맞댄 선박 2척이 보입니다.

두 척 모두 길이가 약 120m로 인근에 흩어져 있는 여러 선박과 달리 둘 다 적재함을 개방한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선 약 60m 길이의 선박 2척이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장면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석도 인근 해상을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2022년과 지난해 중순까지 주로 초도 인근 해상에서 이뤄졌던 환적이 최근 들어선 무대를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후 VOA는 작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석도 일대에서 환적 의심 정황을 약 30건 포착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1~2일에 1건 이상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어떤 물품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문제의 선박이 환적을 통해 어떤 물품을 주고받았든 모두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발행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환적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선박에 대한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과 금수품을 해외 항구에서 하역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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