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슬람 성월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교도들의 성지 출입을 막을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튀르키예 대통령이 경고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의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라마단을 앞두고 도발을 막을 필요성에 대해 관계 당국들에 메시지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 교도들의 성지 ‘하렘 알샤리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라는 과격파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요구는 “완전한 넌센스”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그런 조치에 대한 결과는 의심의 여지 없이 매우 중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하렘 알샤리프’는 예루살렘 인근 모리아산 언덕에 있는 성소로,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믿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을 각자의 성지로 주장하면서 크고 작은 분쟁을 이어왔습니다.
한편 압바스 수반은 이날 회견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국민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적 보호를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마단은 오는 10일경 시작돼 약 한 달 간 이어집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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