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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앞둔 동예루살렘 긴장 고조


8일 동예루살렘에 모여 기도하는 팔레스타인인 이슬람교 신도들
8일 동예루살렘에 모여 기도하는 팔레스타인인 이슬람교 신도들

팔레스타인인들이 10일 전 전세계 이슬람교에 있어서 한 해 중 가장 성스러운 시기인 ‘라마단’을 맞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동예루살렘 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올해 이슬람 성월 ‘라마단’은10일 오후 해가 지면 시작돼 4월 9일 정도까지 이어집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슬람교 신자들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금식을 합니다.

라마단을 앞두고 기대됐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최근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으로 행진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동예루살렘은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더불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인식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정착촌을 건설하며 자국의 영토로 여기고 있습니다.

동예루살렘에는 이슬람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유적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어 라마단 기간 내 매일 수만 명의 신도가 사원을 방문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좁은 거리 주변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예년과는 대조적으로 구시가지 주변에서 라마단 장식들은 올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시가지의 공동체 지도자인 암마르 사이더는 "우리는 올해 우리 아이들과 장로들, 순교자들의 피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꾸미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대인 정착민들과의 충돌로 약 4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에서 평화로운 라마단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치안과 안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사회연계망에서 자극적이고 왜곡된 정보로 묘사된 것을 단속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했으며 테러 선동 혐의가 있는 20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아크사 사원은 유대인들이 성전산이라고 일컫는 템플마운트 지역에 있는데, 이 지역은 과거부터 팔레스타인인들과 유대인들 간 잦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2021년 5월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알아크사 사원과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으로 11일간 전쟁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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