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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러-나토 ‘직접 대결’ 상태”…핀란드, 러 국경 폐쇄 무기한 연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는 현재 직접적인 대결 상태에 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4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은 이날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분쟁에 이미 관여했고, 우리 국경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으며, 국경 쪽으로 군사 기반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나토의 관계가 “사실상 직접적 대결 수준으로 미끄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이 주도한 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됐지만 나토는 일부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과 옛 소련 소속이었던 발트 3국을 끌어들여 동진해왔다며, 러시아는 냉전의 여파로 인해 서방에 속았다고 거듭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서방국들은 나토가 방어적 성격의 동맹이며,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들은 수십 년 간의 공산통치를 떨쳐냈고, 이들의 나토 가입은 민주적 선택이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한 핀란드는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국경 검문소 전면 폐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앞서 핀란드는 지난 2월 이 폐쇄 조치를 이달 14일까지로 연장했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등으로부터 온 이주민들을 핀란드쪽 국경으로 몰아내고 있다며 국경 폐쇄를 고수해온 반면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와 러시아는 약 1천34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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