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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 ‘거부권’ 행사


24일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24일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24일) 지구 궤도상 핵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 제안한 이 결의안에 대해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이 찬성했으며, 또다른 상임이사국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과 함께 적어도 9개 이사국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표결 뒤 발언에서, “오늘의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만일 규칙을 따른다면 왜 그것들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당혹스럽고 수치스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24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결의안에 대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UN Security Council

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대사는 미국이 러시아의 의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곧 안보리 이사국들과 우주평화 유지를 위한 자체 결의안 초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67년 체결된 유엔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은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서명국들이 핵무기나 다른 종류의 대량살상무기(WMD)를 탑재한 어떠한 물체도 지구 궤도 상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우주 공간에 대한 무기 배치와, 우주에서 지구로 향하거나 지구에서 우주로 향하는 무력을 통한 위협이나 사용을 영구적으로 방지하는 내용의 결의안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찬성 7표 대 반대 7표로 부결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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