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가능한 것은 북한과 이란, 중국의 지원 때문이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31일 “중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공식 외교장관회의를 마무리하는 단독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이중용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 there is no doubt that China is playing a key role in enabling the Russians to produce the weapons they use to attack Ukraine. And in return, Moscow is mortgaging its future to Beijing. And then on top of that, you have North Korea providing big amounts of ammunition and Iran providing drones and other types of weapons to Russia.”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중국에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게다가 북한은 러시아에 많은 양의 포탄을 제공하고, 이란은 드론과 다른 종류의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e war in Ukraine is something that can take place because North Korea, Iran and China are providing support to Russia. So, it demonstrates the link between Europe and Asia Pacific. And what happens in Asia Pacific matters for Europe and vice versa. So, I look forward to welcoming the Heads of State and Government from Japan, South Korea, New Zealand and Australia.”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 이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전쟁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며 “아시아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일본, 한국, 뉴질랜드, 호주의 정상을 환영하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특히 중국이 안보에 제기하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 기간 중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합의 사항들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요 의제로 꼽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회담 뒤 기자들에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매우 강력한 지원 패키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You’re going to see as well a very robust package for Ukraine, and that will also be a feature of the summit. And again, as the Secretary General said, strengthening even more our partner – the NATO partnerships with other non-NATO countries, including in the Indo-Pacific.”
이어 “사무총장도 언급했듯이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다른 비나토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올해 7월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 3년 연속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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