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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서 하마스∙이스라엘 모두 전쟁범죄 자행”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키수핌의 주택 현관에 하마스의 총격으로 총알 자국이 남아있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키수핌의 주택 현관에 하마스의 총격으로 총알 자국이 남아있다.

유엔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모두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유엔 조사위원회(COI)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각각 초점을 맞춘 별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말까지 상황을 담은 이 보고서에서 양측이 고문과 살인 혹은 고의적 살해, 개인적 존엄성에 대한 잔혹 행위, 비인간적이거나 잔인한 대우 등의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전쟁의 한 수단으로 기아 (초래)를 포함한 추가적인 전쟁범죄를 저질렀으며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위한 식량과 물, 피난처, 의약품 같은 필수적인 물자 제공에 실패했을 뿐아니라 이를 막는 행동도 했다고 강조헀습니다.

하마스의 경우 지난해 이스라엘 기습 당시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4건의 대량살인 사건을 검증했다며, 이 사건들은 하마스의 작전명령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하마스가 수백 명의 인질들을 붙잡아간 뒤 그 중 일부를 아직 억류하고 있는 점과, 이스라엘을 향해 최대 수천 발의 로켓을 무차별 발사한 점 등도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살상을 초래하는 공격과 가자지구 포위를 즉각 종료하고 휴전을 이행하며, 불법적으로 재산을 파괴당한 이들에 대한 배상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민간인들의 건강과 복지에 필수적인 물품들이 필요한 즉시 제공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도 로켓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인질들을 석방하며, 지난해 이스라엘 기습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법정에 새울 것을 유엔은 촉구했습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 주재 이스라엘대표부는 보도자료에서 유엔의 보고서는 “조직적인 반이스라엘 차별”과 정치적 편견과 함께, 이스라엘 군인들과 하마스 대원들을 같은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마스는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조사위원회의 이번 보고서는 현지 피해자와 목격자 취재와 수백 건의 자료들, 위성사진, 의료 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다음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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