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65억 달러에 달하는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한 안보 지원 총액이 65억 달러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총액에 관해 “거대하고 거대한 규모의 사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규모가 미국의 대이스라엘 안보 지원의 깊이와 복잡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5월 대규모 승인
특히 총액 65억 달러 가운데, 30억 달러 가까운 분량은 지난 달에 승인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달은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전면전을 펼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둘러싸고 미국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에 보내는 폭탄 선적을 중단하는 등 마찰이 일어나던 시점과 맞물립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을 할 경우 무기 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정치권 일각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대이스라엘 지원 상황을 의회에 보고 했습니다.
당시 행정부는 ‘엄청난 군사 지원이 계속 이스라엘에 유입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총액 공개는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방미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 규모를 밝히지 않고 방어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만 기자들에게 말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미국의 이스라엘 안보 지원 총액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측과도 논의한 내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25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했습니다.
26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무기 수송 전문가들이 갈란트 장관과 동행한 이스라엘 대표단과 함께 수백 가지 개별 항목을 검토했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이 같은 논의는 미국의 무기 지원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측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국이 무기와 탄약 공급을 지연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고, 백악관은 부정확한 지적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갈란트 장관의 방미는 이 같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이전에 계획된 일정이었지만 양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양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과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 등에 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