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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전 후 이스라엘에 65억 달러 지원”


25일 미국을 방문 중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미국 국방성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25일 미국을 방문 중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미국 국방성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65억 달러에 달하는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한 안보 지원 총액이 65억 달러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총액에 관해 “거대하고 거대한 규모의 사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규모가 미국의 대이스라엘 안보 지원의 깊이와 복잡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5월 대규모 승인

특히 총액 65억 달러 가운데, 30억 달러 가까운 분량은 지난 달에 승인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달은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전면전을 펼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둘러싸고 미국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에 보내는 폭탄 선적을 중단하는 등 마찰이 일어나던 시점과 맞물립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을 할 경우 무기 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정치권 일각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대이스라엘 지원 상황을 의회에 보고 했습니다.

당시 행정부는 ‘엄청난 군사 지원이 계속 이스라엘에 유입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총액 공개는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방미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 규모를 밝히지 않고 방어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만 기자들에게 말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미국의 이스라엘 안보 지원 총액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측과도 논의한 내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25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했습니다.

26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무기 수송 전문가들이 갈란트 장관과 동행한 이스라엘 대표단과 함께 수백 가지 개별 항목을 검토했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이 같은 논의는 미국의 무기 지원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측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국이 무기와 탄약 공급을 지연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고, 백악관은 부정확한 지적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갈란트 장관의 방미는 이 같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이전에 계획된 일정이었지만 양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양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과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 등에 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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