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주변국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나토 수장이 말했습니다. 한국이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그만큼 양측 간 협력이 심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5일 “우리의 안보와 한국,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간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9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North Korea is providing significant military support to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At the same time, we see how North Korea are investing in nuclear and missile capabilities. We are deeply concerned that in return for the support that North Korea is providing to Russia, Russia is helping North Korea with their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상당한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와 동시에 우리는 북한이 어떻게 핵과 미사일 역량에 투자하는지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돕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들은 북한의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북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주변국에 대한 위협이지만 글로벌 안보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은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So first of all, the Republic of Korea is a highly valued partner. And the NATO Summit next week will be the third consecutive NATO Summit where South Korea is attending, and the president is attending, and I think that reflects how we have deepened and strengthened our partnership.”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음 주 나토 정상회의는 한국 대통령이 3번 연속 참석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깊어지고 강화됐는지를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방위 산업 생산에 대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방법을 다룰 것”이며 “한국과의 기밀 정보 교류를 확대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협력하는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부는 ‘플래그십 프로젝트’ 개념에서, 또 일부는 나토와 한국이라는 양자적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에 관한 것으로 부분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재활 치료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일명 아태 파트너국(AP4) 정상을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사이버,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상과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실질적인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 지원, 더 많은 양자 간 안보 협정, 군사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군사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2023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11개 분야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양측은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실무∙고위급 정무·군사 회의 개최를 정례화하고 신흥 기술과 사이버 방위 등에 대한 나토 논의에 한국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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