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한국 대통령이 29년만에 사령부를 방문한 데 대해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미한 양국이 역내 위협에 맞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0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사령부) 방문은 우리의 굳건한 동맹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태사령부 대변인] “President Yoon’s visit demonstrates our ironclad Alliance. The visit demonstrates the deep friend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reaffirms the ironclad commitment to the U.S.-ROK Alliance. Together we are committed to combating illegal, coercive, aggressive and deceptive acts from regional competitors.”
인태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양국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고 미한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역내 경쟁국들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공격적이고 기만적인 행위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길에 하와이에 들러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은 지난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이후 29년 만입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인태사 장병 700여 명을 만나 격려하고 철통같은 미한방위 태세를 주문했습니다.
[녹취: 윤 대통령]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엄중한 국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러시아와의 불법적 무기 거래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힘을 토대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을 관장하는 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반도 유사시 전략적 후방 기지 역할을 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9일 이틀 간의 하와이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과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러 군사협력 문제와 나토 회원국들과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