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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IP4, 북러 규탄 공동성명 발표


11일 워싱턴 DC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워싱턴 DC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한국 등 인도태평양 정상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인도태평양 정상은 별도로 회담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함지하 기자 연결합니다.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IP4, 북러 규탄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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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DC 컨벤션센터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32개국은 오늘(11일) 오전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 나라, 즉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유럽연합(EU)과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32개 회원국만 참석하는 어제(10일) 북대서양이사회(North Atlantic Council) 회의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의입니다.

회의장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 정상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등이 자리했습니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중국의 대러시아 지원, 권위주의 국가들의 협력 강화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IP4’로 불리는 인도태평양 4개국은 나토와의 회의에 앞서 별도로 정상회의를 열고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명에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로 대표되고,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러 간 점증하는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해서도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도 담겼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나토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또 다른 확대 회의가 열렸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젤렌스키 대통령] “It is Russia that invaded our land. It's Russia that wants to take our lives. It's Russia that kills and destroys through this war against Ukraine. It wants to show what awaits other countries if we do not endure. That is why we must endure them. That is why we must preserve our unity, all partners, and that is why we must strengthen ourselves so that Russia does not succeed in making the world accept to the notion that wars of aggression are normal.”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땅을 침략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빼앗으며, 전쟁을 통해 죽이고 파괴하는 것은 러시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자신의 침략 전쟁이 정상이라는 개념을 세계가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 성공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늘(11일)을 끝으로 3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칩니다.

마지막 날인 만큼 각국 정상들은 양자 회담과 포럼 연설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와 우크라이나의 확대 회의 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따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도 만났는데요.

백악관은 정상들이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불법 무기 이전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오전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미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지난해 출범한 미한 핵협의그룹(NCG)의 공동지침 문서가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의 정책 및 군사 당국에 지침을 제공한다며,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뤄나갈 필요성을 재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엔 나토 퍼블릭 포럼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은 러시아가 첨단 군사 기술과 에너지 자원을 제공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 감시를 약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불법적인 러북 군사∙경제 협력을 저지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또한 오늘 오전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최근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경제적 밀착과 관련해서 유럽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입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 회원국과의 협력관계 그리고 인태지역의 IP4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점증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늘 저녁 모든 일정을 마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성과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음 나토 정상회의는 내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 DC 컨벤션센터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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