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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액 3개월 연속 감소...작년 동기 대비 20% 하락


중국 단둥 세관 직원이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 서류를 확인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 세관 직원이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 서류를 확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북중 교역액이 또다시 감소했습니다. 석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전년 동기에 비해선 20%나 하락해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교역액 3개월 연속 감소...작년 동기 대비 2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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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총서가 19일 발표한 7월 무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1억4천47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인 6월의 1억7천845만 달러에 비해 18.8% 감소한 것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4월 1억9천399만 달러의 교역액을 기록한 뒤 5월(1억8천134만 달러) 이후 계속해서 무역 규모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또한 신종 코로바이러스 사태로 위축됐던 북중 무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작년과 비교해서도 이번 무역액은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작년 7월의 북중 교역액은 1억8천160만 달러로, 지난달 교역액은 이보다 약 4천만 달러, 약 20%가 감소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북중 무역액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 분위기와 함께 계속 높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닫혔던 북한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양국은 월 2억 달러를 넘나드는 교역액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번엔 1억 5천만 달러 대까지 무너진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무역액이 1억5천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일시적으로 양국 교역량이 급감한 작년과 올해 2월을 제외하면, 지난 2022년 12월(1억4천148만 달러)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로선 두 나라의 무역액이 석달 연속 감소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 관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과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역을 늘렸을 가능성 등을 제시합니다.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 연구원장은 북한의 대중 쌀 수입 감소가 포착된 지난 6월 VOA에 “북중 관계가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장립종이 됐든 단립종이 됐든 쌀을 거래할 적에는 북중 간 어떤 정치적인 문제… 또 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적에는 중국 당국이 쉽게 무조건 돈을 준다고 곡식을 팔고 이렇게 하지는 않거든요. 중앙에서 공급을 항상 통제를 하고 있는데, 통제를 하게 되면 북한이 안 그래도 돈이 없는 상태에서 또 외상 거래라든지 바터 거래라든지 이런 것 자체가 쉽지는 않거든요. 정치, 외교적인 문제도 약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메릴랜드대 교수도 북한이 중국과의 금수품 거래를 크게 줄였다는 VOA의 지적에 북한 내 개별 공장이 판로를 중국에서 러시아로 바꿨을 수 있다고 분석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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