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8년 만에 이뤄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중국 방문인데, 양측은 수 주내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한 소통 라인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지난 2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28일 양측의 회담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양자 및 역내, 국제 문제에 대해 양측이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양측은 북한과 미얀마 중동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요성과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유럽, 대서양의 안보 영향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몇 주 안에 정상급 통화 계획을 포함해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모두 이번 회담과 관련해 양국 관계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양국의 미래를 좌우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줍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영국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이날 두 사람의 회동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우크라이나와 중동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이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했어도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일스 유 / 허드슨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
“중국은 특히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협력을) 거부합니다. 북한에 있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합니다. 한쪽으로는 유엔, 미국과 함께라며 북핵에 반대하지만 또 한쪽으로는 변화를 위해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유 소장은 중국은 북한에 물자를 지원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