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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중국과의 모든 회의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공약 강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방문 기간 중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설리번 “중국과의 모든 회의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공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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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부터 사흘 간 중국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 “(방중 기간 동안 열린) 모든 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In all of my meetings, I stressed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emphasized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I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our Indo-Pacific allies including our concerns about destabilizing actions against lawful Philippine maritime operations in the South China Sea.”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방중 결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상 작전에 대한 불안정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공약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앞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설리번 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미얀마, 중동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와 인도태평양 동맹국 방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역내 문제와 관련해서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 깊게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We didn’t reach any specific agreements on the South China Sea. You know, for one thing, it’s not for the United States to reach agreements with China over the heads of parties like the Philippines. For another, you know, there’s no substitute for that direct diplomacy between the two of them. But we did indicate and reiterate our longstanding commitment to our ally and our longstanding commitment to the rule of law, freedom of navigation, and the free exercise of maritime rights in the South China Sea. And we’ll continue to do that.”

“미국이 필리핀과 같은 당사국을 대신해 중국과 합의에 이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두 국가 사이의 직접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오랜 약속과 남중국해에서의 법치, 항행의 자유, 해양 권리의 자유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이 문제에 관해 진전이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Every time I meet with Chinese officials, I raise the issue of election interference and laying down a clear marker that it’s unacceptable for any nation to interfere in the U.S. election. And this trip was no different in that regard. I made that point once again.”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의 잠재적 선거 개입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중국 당국자들을 만날 때마다 선거 개입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국가도 미국 선거에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중국 방문도 그런 점에서 다르지 않았으며, 그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번 중국 방문의 핵심은 “외교를 통한 책임 있는 양국 관계 관리”라면서 미중 정상이 올해 말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할 경우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한편 백악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양측이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성명] “The two sides discussed further implementation of the commitments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Xi made at the November 2023 Woodside Summit, including on counternarcotics, military-to-military communications, and AI safety and risk. They also discussed cross-Strait issues, Russia’s war against Ukraine, and the South China Sea. Both sides welcomed ongoing efforts to maintain open lines of communication, including planning for a call between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Xi in the coming weeks.”

또한 “타이완 해협 양안 문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향후 몇 주 안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전화통화를 계획하는 것을 포함해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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