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북한과 미얀마, 중동 등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28일 미국과 중국이 수주 안에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National Security Advisor Jake Sullivan met on August 27-28 with Chinese Communist Party Politburo Member, Director of the Office of the Foreign Affairs Commission, and Foreign Minister Wang Yi outside Beijing, China. This meeting was part of ongoing efforts to maintain channels of communication and responsibly manag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as discussed by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Xi at the November 2023 Woodside Summit. The two sides held candid, substantive, and constructive discussions on a range of bilateral, regional, and global issues. They discussed progress and next steps on implementation of the Woodside Summit commitments, including counternarcotics, military-to-military communications, and AI safety and risk. Both sides welcomed ongoing efforts to maintain open lines of communication, including planning for a leader-level call in the coming weeks. They noted the importance of regular, ongoing military-to-military communications and planned to hold a theater commander telephone call in the near future.”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8월 27일과 28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은 지난 2023년 11월 (미국과 중국의) 우드사이드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논의한 것처럼 미중 간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다양한 양자 및 역내, 글로벌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회동 이후 7개월 만입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은 마약과 군 간 통신, 인공지능 기술의 안전성과 위험성 등 우드사이드 정상회담의 공약 이행의 진전 상황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양측은 몇 주 안에 정상급 통화 계획을 포함해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했다”면서 “두 사람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군 간 소통의 중요성을 주목하고 이른 시일 내에 전구 지휘관 간 전화 통화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미국은 무역이나 투자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첨단 기술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불공정 무역 정책과 비시장적인 경제 관행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Mr. Sullivan emphasized that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take necessary actions to prevent advanced U.S. technologies from being used to undermine our national security, without unduly limiting trade or investment. He also raised continued concerns about the PRC’s unfair trade policies and non-market economic practices.”
“인태 동맹국 방어 공약 재확인”
백악관은 또한 “설리번 보좌관이 타이완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그에 따른 유럽 및 대서양 안보 영향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Mr. Sullivan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He emphasized concerns about the PRC’s support for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and its impact on European and Atlantic security. Mr. Sullivan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defending its Indo-Pacific allies and expressed concern about the PRC’s destabilizing actions against lawful Philippine maritime operations in the South China Sea. The two sides also discussed shared concerns about the DPRK, Burma, and the Middle East.”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이 인도태평양 내 동맹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상 작전에 대한 중국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측은 북한, 미얀마, 중동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이날 중국 외교부도 이틀 간의 회담 내용을 정리한 발표문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두 군대의 전구 지휘관 간 화상 통화 및 제2차 중미 인공지능 정부 간 대화 등의 제도적 일정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과 중국 간에는 분열과 경쟁이 있지만 협력이 필요한 많은 분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정책 목표는 미중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과 계속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오해와 오판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 위한 미중 협력은 과거의 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중국분석센터 마일스 유 소장은 28일 VOA에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미중 간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 소장] “China has refused to do things on a particular issue of North Korea. For example, China has a very ambiguous attitude toward North Korea. On one hand, it's saying, you know what I'm with the United N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opposed to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On the other hand, they haven't done anything to really make any change at all.
China constantly violated the UN resolution of sanctioning regimes against North Korea by providing critical supplies to the North Korean regime. “
유 소장은 중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유엔 및 미국과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등 “북한에 대해 매우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 정권에 중요한 물자들을 제공하며 대북 제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소장은 “중국이 앞으로도 북한 문제에 있어 건설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나설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키신저 미중연구소의 로버트 댈리 소장은 이날 VOA에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론을 평가절하하며 북한을 둘러싼 미중 협력은 과거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댈리 소장] “we're in a very different situation than we were during the 6 Party talks era and the United States understands that Beijing's interests are more closely aligned with that of Pyongyang than with Washington. So Washington is really not looking to China to solve the issue on the Korean Peninsula anymore.”
댈리 소장은 “우리는 지난 6자회담 시대와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며 “미국은 중국의 이해관계가 미국보다는 북한과 더 밀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더 이상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댈리 소장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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