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연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 24’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주한미군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역량 등 실제적 위협을 반영한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한미군은 29일 미한 연례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 24(UFS 24)’가 종료된 가운데 연합 준비태세를 구축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훈련 동안 한국과 미국 군은 동맹의 연합 역량을 과시하고 모든 지휘 수준에 걸쳐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킨 연합 야전훈련들을 수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주한미군 보도자료] “Conducted from Aug. 19-29, UFS 24 reflected a range of realistic threats across all domains, including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missile capabilities, GPS jamming, and cyber-attacks, along with lessons learned from recent conflicts. By executing multi-domain operations, the exercise met its objectives. Throughout UFS 24, ROK and U.S. forces conducted combined field training exercises that demonstrated the Alliance’s combined capabilities and enhanced interoperability across all levels of command.”
이어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수행된 UFS 24 훈련은 최근의 분쟁들로부터 배운 교훈들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역량, GPS 교란, 그리고 사이버 공격 등 모든 영역에 걸친 다양한 실제적 위협들을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과 함께 한반도 내 육상, 공중, 해상에서 실시한 이번 연합 훈련은 여러 훈련 지역들과 통합 작전 센터 내에서 실시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주한미군 및 한미연합사령부 산하 미 8군이 6개 주요 예하 사령부들을 이끌고 참여한 이번 훈련에 한국 육군 예비군들과의 2차례에 걸친 동원 훈련, 대규모 인명 피해를 상정한 치료 훈련을 비롯한 야전 의료 작전 등 광범위한 연합훈련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개인화기 훈련 현장음]
또한 공중 영역에서는 미 7공군 산하 제51전투비행단(오산 기지)과 제8전투비행단(군산 기지) 전력 간 통합 운용 훈련도 이뤄졌으며, 이는 한국 공군과 함께 전방 지역 초계 작전을 실시하고 신속하게 전투에 배치되는 훈련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F-15K 긴급 출격 훈련 현장음]
이와 함께 주한 미 우주군은 잠재적 우주 기반 위협에 대한 감시와 방어에 핵심적인 지원을 제공해 통합 및 연합 작전에 대한 안전을 보장했다고 주한미군은 밝혔습니다.
이밖에 양국 특수전 부대들은 특수 정찰 훈련 등 수일에 걸친 주야간 산악 험지 기동 훈련과 함께, 항공기 조종사와 교신해 목표 정보를 제공하는 ‘종말유도(terminal guidance) 작전’ 훈련을 미 해병대 항공기의 모의 공습 훈련과 연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의 일환으로 8월 26일 시작된 미한 해병대 간 연합훈련 ‘쌍용24’는 UFS 24 종료와 별개로 계속되며, 훈련의 마지막 절차로서 상륙∙공중 전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연합상륙훈련이 이달 초 동해안 일대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한국 “북한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 능력 강화”
한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내실있게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창현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8월 2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이번 UFS 연습과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한미는 긴밀하게 협조하여 연습과 훈련을 통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8월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다자간∙다영역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에서부터 전구 수준의 차원에 걸쳐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맥스웰 부대표] “There was a particularly a lot of reporting on the breadth-and-depth and scope of the exercise. The multilateral, multi-echelon training took place from the theater level, from computer simulation exercises. I think there were some more than 50 training events, South Korean-U.S and combined as well. This is a premier exercise to train on all aspects of the defense of South Korea from a North Korean attack, and the UFS 24 demonstrated that the alliance is trained and ready and can really deal with any attack from North Korea.”
그러면서 이번에 “50종류 넘는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UFS24는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측면들을 훈련하는 최고의 훈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미한)동맹이 훈련돼 있고 준비돼 있으며 어떠한 북한의 공격에도 진정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훈련 돌입 하루 전이었던 8월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공보문에서 훈련 실시를 비난하면서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집단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가 심해질수록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억제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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