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이 2021년 종료 예정이던 대북 지원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4년 연속 내려진 조치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서비스사업기구(UNOPS) 집행이사회가 29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정례이사회에서 UNFPA의 대북 지원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녹취: 이사회 의장] “I see no objections for a 1 year extension for DPRK, so it is decided.”
UNFPA는 앞서 이날 회의에 제출한 문서에서 “북한 정부와 유엔북한팀(UNCT)은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고려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 협력 체계(UNSDCF)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유엔 전략 프레임워크’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UNFPA] “The Government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the UNCT have agreed to further extend the United Nations Strategic Framework for one year, given the impact of COVID-19 and to allow for finalization of the upcoming UNSDCF. With this extension, UNFPA will continue to focus on the priorities and results identified within the current country programme and will adapt to the operational conditions on the ground.”
그러면서 “이번 연장을 통해 UNFPA는 현재 (대북)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우선순위와 성과에 계속 집중하고 현장의 운영 상황에 맞게 (대북 지원 프로그램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NFPA는 당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천150만 달러 상당의 5개년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산 500만 달러가 배정된 ‘성과 생식 보건’ 분야와 예산 600만 달러의 북한 내 인구 동태 파악 사업 등입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방역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사업 이행이 지연되면서 UNFPA의 대북 지원 프로그램은 4년 연속 연장됐습니다.
지난 1985년부터 생식 보건과 인구 개발 분야에 대한 대북 지원을 시작한 유엔인구기금은 북한이 2020년 1월 말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자 다른 유엔 기구 및 NGO 등과 함께 북한에서 철수했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3월 VOA에 대북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구와 단체들이 북한에 상주하지 못하면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It is very difficult for an agency, as the UN or any other agency to work on North Korea program from outside of the country. It is possible, but it will limit a lot the extent of the program.”
소바쥬 전 소장은 “유엔이나 다른 기관들이 외부에서 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렵다”며 “프로그램의 범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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