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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평양과기대 교수진 복귀에 “북한 여행 금지’ 상기... “장기 구금 위험”


지난 2014년 5월 촬영한 영상 속 평양과기대 건물.
지난 2014년 5월 촬영한 영상 속 평양과기대 건물.

북한 유일의 국제 사립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의 외국인 교수진이 4년 만에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규정을 상기했습니다. 미국인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장기 구금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평양과기대 교수진 복귀에 “북한 여행 금지’ 상기... “장기 구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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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평양과기대의 미국인 교수진의 방북 여부’와 관련해 미국인의 북한 방문이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5일 VOA 관련 질의에 “우리는 미국 시민 개인의 여행 계획은 공유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의 여권 신청과 발급 혹은 거부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do not share the travel plans of private U.S. citizens. Privacy laws preclude us from disclosing whether a U.S. citizen has applied for, been issued or denied a passport. There is a Geographic Travel Restriction in place and all U.S. passports are invalid for travel to, in, or through the DPRK. U.S. citizens seeking to travel to the DPRK would need to apply for a special validation passport, which are only granted in very limited circumstances.”

다만 “(북한 방문에는) 지리적 여행 제한이 적용되고 있고, 모든 미국 여권은 북한 향발 혹은 경유 여행에 사용할 수 없다”며 “북한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미국 시민은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만 허용되는 특별 인증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평양과기대 외국인 교수진에게 입국비자를 발급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모두 유럽 출신으로, 미국과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과기대는 2010년 한국 내 민간단체와 북한 교육성이 합작해 북한에 개교한 이공계 특화 국제 사립대학으로, 교수진은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교수진은 2020년 신종 코로나 팬데믹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모두 북한을 떠났었습니다.

여행 경보 최고 등급...‘여행 금지 국가’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의 북한 여행 경보가 최고 등급인 4단계라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S. State Department’s Travel Advisory to North Korea is at Level 4: Do not travel to North Korea due to the continuing serious risk of arrest and long-term detention of U.S. nationals. The U.S. government is unable to provide emergency services to U.S. citizens in North Korea as it does not have diplomatic or consular relations with North Korea.”

“미국 국적자에 대한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북한을 여행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혹은 영사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있는 미국 시민에게 응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지난 2017년 9월 처음 시행됐습니다. 다만 특수한 목적으로 북한 방문을 원하는 미국인들에겐 국무부의 특별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특별 승인 대상은 언론인, 적십자 요원,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정당화 될 수 있는 방문을 하는 이들, 즉 인도주의 활동가들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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