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안보 수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동한 데 대해 미국과 캐나다가 북러 간 협력 심화에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은 북러 협력 확대가 국제 비확산 체제 안정을 훼손한다고 지적했고, 캐나다는 북한에 대러 무기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13일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s a trend that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biding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in their self-defense against Russia’s brutal war. This expanding military partnership between the DPRK and Russia undermines regional stabil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에 맞서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 관계 확대는 역내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 강화 강력 규탄”
캐나다 외무부는 이날 VOA의 관련 문의에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강화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We strongly condemn grow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We call on North Korea to end its exports of arms and missiles to Russia which are being used by Russia in its war against Ukraine, prolonging the suffering of the Ukrainian people. Alongside our partners, Canada has taken swift and strong action in response to this illicit trade by imposing sanctions on various Russian individuals and entities involved in the contraven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우리는 북한이 무기 및 미사일의 대러시아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무기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캐나다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연루된 다양한 러시아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부과함으로써 이 같은 불법 거래에 대응하는 신속하고 강력한 행동을 취했다”고 상기했습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5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 이전에 관여한 러시아인 2명과 기업 6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1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이 만나 북러 관계를 포함해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국 제재 이행 노력 배가해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무부 제재담당조정관을 지낸 대니얼 프리드 전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는 최근 VOA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심화하는 북러 협력을 우려하며, 각국이 제재 이행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리드 전 대사] “I think that free world countries need to cooperate on sanctions and on export controls and do a better job plugging up the leaks and going after companies that sell high technology to third countries that then trans-shipment to Russia or North Korea.”
프리드 전 대사는 “자유세계 국가들이 제재와 수출 통제에 대해 협력하며 구멍을 막고 첨단 기술을 제3국에 판매한 뒤에는 러시아나 북한으로 환적하는 기업을 추적하는 일을 더 잘해야 한다” 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기 거래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