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사망한 헤즈볼라 수장의 후계자를 제거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발표했습니다. 이란 해커들이 다음 달 치러질 미국 대선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한다고 미국 정부가 다시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새로운 일본을 창조’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며 중의원을 해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년 내 미국의 유틸리티 회사들이 모든 납 파이프를 교체하도록 하는 규정을 확정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사람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영상 성명에서 “하산 나스랄라와 그의 후계자,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해 테러분자 수천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한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사람은 하심 사피에딘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는 제거한 후계자와 그의 후계자 이름을 성명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사피에딘이 제거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피에딘이 최근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말이 실제로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AFP통신은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사피에딘과의 연락이 끊어졌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투기가 헤즈볼라 정보 본부를 지난주 폭격했을 때 사피에딘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안다고 8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피에딘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고, 알게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하가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그동안 대대적인 공세로 헤즈볼라 지도부를 괴멸하고, 그들의 전력을 크게 약화했다고 설명했죠?
기자) 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주요 지휘 체제와 화력이 없는 무너진 조직이라면서, 나스랄라 제거 이후 지도력이 와해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현재 헤즈볼라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헤즈볼라는 조직이 괴멸되지 않았다고 반박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헤즈볼라 이인자인 나임 카셈은 8일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고통스러운 타격에도 불구하고 조직 역량이 온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는 “모든 직위가 채워졌고, 공석으로 남은 자리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8일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이 가자처럼 될 수 있다고 위협했군요?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이 가자지구 같은 파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레바논인들에게 “당신들은 우리가 가자에서 본 것 같은 파괴와 고통으로 이어질 오랜 전쟁의 심연으로 빠지기 전에 레바논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헤즈볼라에게서 나라를 해방하라”고 네타냐후 총리는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헤즈볼라 이인자 나임 카셈이 영상 연설에서 휴전을 언급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셈은 연설에서 휴전 성사 시도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의 휴전 성사를 위한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헤즈볼라가 가자 전쟁 종식을 레바논 내 휴전의 사전 조건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카셈 발언을 두고 이스라엘 측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발언에 논평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쪽에서 반응이 나왔는데요.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밀러 대변인] “And now that Hezbollah is on the back foot and is getting battered, suddenly they've changed their tune and want a ceasefire. I think it's not surprising, given the situation they find themselves in.”
기자) 네. 그동안 가자 휴전을 조건으로 내걸더니 지금 뒷걸음질 치고 공격당하니까 갑자기 어조를 바꿔서 휴전을 원한다는 겁니다. 밀러 대변인은 현재 헤즈볼라 상황을 감안하면 그런 변화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원래 9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 일정이 연기됐군요?
기자) 네. 갈란트 장관이 이날(9일) 워싱턴에서 오스틴 장관과 지난주에 있었던 이란 공격에 관한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갈란트 장관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 문제를 결정하라고 내각에 요구해서 갈란트 장관이 출국을 미뤘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현재 레바논 안에서 몇 개 사단을 동원해서 지상 작전을 벌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모두 4개 사단을 투입해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헤즈볼라도 여기에 맞서 계속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달 들어 지금까지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 3천 발 이상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걸 방공 체제로 요격해서 인명과 시설 피해를 막았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번 대선을 겨냥한 이란의 위협을 다시 경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이 8일 ‘국가 정치 조직과 관련된 계정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How to Protect against Iranian Targeting of Accounts Associated with National Political Organizations)’이라는 제목이 달린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두 기관은 이 지침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관된 요원들이 미국 내 불화를 조장하고 미국 민주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기 위해 이메일과 대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사회 공학 기술(social engineering techniques)’을 쓴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겁니까?
기자) 네. 지침에 따르면 IRGC 요원들이 특히 국가 정치 조직과 연관된 미국인들의 개인 및 업무 계정을 목표로 삼아 공격한다고 합니다. 또 이들이 이란이나 중동 문제와 연관된 업무를 현재 하거나 이전에 했던 개인이나 조직을 목표로 한다고 이 지침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IRGC 요원들이 ‘사회 공학 기술’을 쓴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기술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지침은 알려진 사람 사칭이나 회견 요청, 연설이나 중요 행사 초청, 또 선거 운동이나 선거 권유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IRGC 요원들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 뒤에 목표 대상을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서 이들의 이메일이나 대화 애플리케이션 접속에 필요한 정보를 빼낸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 방법으로 목표가 된 사람들 계정에 들어가서 ‘악성 프로그램(malware)’을 심거나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 모양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CISA와 FBI는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직원들에게 업무에서 공식 계정만 쓰도록 교육하는 동시에 다중 신원확인 체제를 시행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를 이란이 해킹했다는 발표가 지난달에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후보 진영 전산망을 해킹해서 빼낸 자료를 민주당 선거 캠프로 보냈다고 미 정보당국이 지난 9월 발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사전 평가 자료를 누군가 보내왔다고 앞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트럼프 후보 측은 이란이 해킹으로 해당 자료를 탈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두 당 대선 후보들은 8일 어떤 일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8일) 뉴욕에서 3개 매체와 연속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밀턴 때문에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보수 매체인 뉴스맥스 등과 회견했습니다. 두 후보는 각각 회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상대방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공화당 주요 인사가 또 나왔군요?
기자) 네. 밋 롬니 연방 상원의원이 8일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롬니 상원의원은 지난 2012년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간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일본 소식 보겠습니다. 일본에서 머지않아 총선이 치러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9일 일본 의회 하원 격인 중의원을 해산하고 27일 총선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각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을 발표했는데요. 조기 총선은 “새로운 일본을 창조할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시바 총리가 바로 며칠 전에 취임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 1일 취임했는데요. 총리 취임 후 역대 최단 기간인 8일 만에 중의원 해산을 발표한 겁니다. 중의원이 해산하면서 오는 15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27일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데요. 일각에서는 총선이 너무 빨리 치러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시바 총리는 새 정권이 되도록 빨리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시바 총리가 총선을 알리며 뭐라고 말했는지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과 정면으로 마주해 이해를 얻고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Today I dissolved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Without the understanding and sympathy of the people, we will never be able to move our politics forward.”
기자) 이시바 총리는 9일 “오늘 나는 중의원을 해산했다. 국민의 이해와 공감 없이는 우리 정치를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인구 감소로 타격을 입은 빈곤 지역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며, 이는 단순히 오래된 생각을 재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일본 사회의 본질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일본을 창조하려는 시도”라며 “이 중대한 변화를 과감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반대파들은 왜 조기 총선을 반대하는 겁니까?
기자) 이시바 총리가 정책보다는 선거를 우선시하고, 관련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선거 직후 승리의 기운을 몰아 총선에서 자민당의 의석수 증가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시바 총리가 안정적으로 정권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중의원 465석 가운데 자민당 세력이 과반인 233석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진행자) 이시바 총리는 총리로 취임하기 전부터 조기 총선을 약속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말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을 때부터 조기 총선을 예고했습니다. 당내 주요 파벌 출신이 아닌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며 당 쇄신을 강조했는데요. 내각을 선정할 때도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들은 배제했고요. 이번에 총선을 발표하면서도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은 선거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달 초 실시된 주요 언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5%~50% 수준인데요. 정권 출범 직후 지지율로서는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 당시인 지난해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고,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는데요. 기시다 정권 마지막 달 지지율은 20~30% 수준이었습니다.
진행자) 이시바 총리가 곧 외교 무대에도 데뷔하죠?
기자) 네, 이시바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 라오스에 도착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라오스에서 일본-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는 한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중국의 리창 총리 등과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9일) 기자회견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 인도 지도자들과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역내 안정과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미국 국내 소식 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의 건강에 관련된 조처를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10년 이내 미국 전역의 유틸리티 회사들이 납 파이프를 모두 교체하도록 하는 규정을 확정했습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수도관으로 인해 납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에 나선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공공사업부를 찾아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납 수도관 교체 계획은 작년에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미 환경보호청(EPA)이 2023년에 처음 관련 규정을 제안했습니다. 이 규정은 수돗물과 관련한 연방 기준이 설정된 이래 납 함량에 대한 가장 엄격한 한도 기준을 제시하고 상수도 등 유틸리티 업체가 향후 10년 내에 의무적으로 시설을 검토하고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8일 해당 규정을 확정 지은 겁니다.
기자) 이렇게 수도관 교체에 연방 정부가 나서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납 파이프가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을 공무원들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납 파이프를 없애는 것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은 적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온 것은 마침내 이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고,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It will save lives. It also saves the taxpayers millions of dollars over time. It’s about the basics of clean water. To me, it’s a simple proposition. This is also about fairness.”
기자) 새 규정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납세자들이 낸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깨끗한 물의 기본에 관한 것이고 단순한 제안이며, 또한 공정성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수도관 교체를 이야기하며 공정성까지 언급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납중독은 대부분 저소득층과 소수계가 거주하는 지역의 노후된 수도관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날(8일)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 위스콘신주는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자, 쇠퇴한 공업지대, 즉 러스트벨트 가운데 한 곳입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는 약 34만 개의 납 파이프가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인프라 법안에 따른 지원금으로 현재 파이프 교체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납 중독은 인체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납중독의 초기 증상은 두통과 복통, 근육통, 구토, 빈혈 등입니다. 하지만 납이 몸속으로 들어와 축적되다 보니 이를 방치하면 신경계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고요. 특히 유아와 어린이에겐 더 위험합니다. EPA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최대 90만 명의 영아가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심장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매년 최대 1천500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당 규칙이 확정되기까지 논란이 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의 법무장관들과 산업 단체들이 반대했는데요. 이들은 납 파이프가 사유지에 있는 경우 유틸리티 회사가 아닌 부동산 소유자의 것이기 때문에 수도관 교체를 위해 개인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바이든 행정부 유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납 파이프 교체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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