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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큰 실수. 보복할 것"... 미 월즈-밴스 부통령 후보, TV토론서 공방


이스라엘군 방공 체제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되는 요격 미사일 (자료사진)
이스라엘군 방공 체제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되는 요격 미사일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경고했습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가 TV토론에서 여러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다짐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크게 실수했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일 각료 회의 모두 발언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이란이 적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보복 의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는 스스로 정한 규칙, 즉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할 것이라는 규칙을 지킬 것”이라고 네타냐후 총리는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을 두고 미국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Today, at my direction, the United States military actively supported the defense of Israel, and we're still assessing the impact. But based on what we know now, the attack appears to have been defeated and ineffective.”

기자) 네. “오늘(1일) 내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를 미군이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우리는 이번 공격의 영향을 여전히 평가 중”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또 “현재 알고 있는 바로는 이번 공격이 격퇴됐고,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의 공격을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면서, 이란이 중동을 불안정하게 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군도 이란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참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군 구축함 2척이 요격 미사일 수십 발을 쐈다고 미 국방부가 1일 발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격퇴하는 것을 돕는 데 영국군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임무에 전투기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쪽에서는 이란의 공격을 두고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EU가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프랑스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중동에서 군 병력을 동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1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X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역내 평화와 안보를 목적으로 합법적 권리에 근거해, 국가 이익과 시민을 지키는 데 있어 이스라엘에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만일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이스라엘의 기간 시설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레바논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보병의 침투를 성공적으로 물리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2일 아침, 이스라엘군 병영을 겨냥한 로켓 공격을 포함해 일련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베이루트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은 추가 병력이 레바논 남부에서 진행 중인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이고 국지적인 공격에 합류할 것이라고 2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2일 발표했습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상 기피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카츠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이스라엘에 반대하고 테러분자와 성폭행범, 살인자들을 지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1일 CBS 주관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 참여한 공화당 J.D. 밴스 후보(좌측)와 팀 월즈 민주당 후보.
1일 CBS 주관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 참여한 공화당 J.D. 밴스 후보(좌측)와 팀 월즈 민주당 후보.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일 TV 방송에서 토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J.D. 밴스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의 팀 월즈 후보가 이날(1일) 저녁 CBS 방송 주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동 문제와 기후변화, 불법 이민, 국내 경제, 낙태, 총기 규제, 대선 결과 불복 등 여러 현안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진행자) 토론에서 첫 물음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것이었군요?

기자) 네. 이 질문에 월즈 후보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이 완전히 근본적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밴스 후보는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정하는 것이 이스라엘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에 관한 물음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밴스 후보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답이 더 많은 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월즈 후보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하고, 석유회사 경영진을 플로리다 집에 데려가서 “선거운동에 기부하면 원하는 것을 다 해줄 것”이라고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국경 안보와 불법 이민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현안인데, 이 문제를 두고 어떤 말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밴스 후보는 제일 먼저 할 필요가 있는 일이 이민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리스 후보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되돌리기를 원해서 현재 위기가 발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월즈 후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마련한 이민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트럼프 후보가 뒤에서 사주했다면서, 의회가 이 법안을 승인하면 해리스 후보가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 문제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낙태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밴스 후보는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것을 자신이 지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각 주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월즈 후보는 낙태 여부를 당사자가 결정할 자유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날(1일) 토론에서 특히 눈길을 끈 순간이 트럼프 후보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을 때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이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들어보죠.

[녹취: 월즈-밴스 후보] “WALZ: "Did he lose the 2020 election?" / VANCE: "Tim I'm focused on the future. Did Kamala Harris censor Americans from speaking their mind in the wake of the 2020 COVID situation?" / WALZ: "That is a damning, that is a damning non-answer." / VANCE: "It's a damning non-answer for you to not talk about censorship. Obviously, Donald Trump and I think that there were problems in 2020."

기자) 네. 월즈 후보가 밴스 후보에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졌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밴스 후보는 자신이 미래에 집중한다면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해리스 후보가 사람들이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을 사전에 검열했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월즈 후보는 “그건 답변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자 밴스 후보는 “사전 검열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대답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와 나는 2020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밴스 후보는 검열이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SNS 회사들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이용자를 검열하는 것을 해리스 후보가 지지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통령 후보 TV 토론이 끝났는데요. 어떤 평가가 나왔나요?

기자) 네. 이번 토론을 주관한 CBS가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밴스 후보가 잘했다고 답한 비율이 42%, 그리고 월즈 후보는 41%였습니다. CBS는 이걸 근거로 이번 토론이 거의 무승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경합주의 유권자 22명에게 누가 잘했냐고 물었는데요. 14명이 밴스 후보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토론이 특별하지 않았다며, 11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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