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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유엔군 기지에 포탄... 오바마 "혼란의 4년 대신 해리스에 투표하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감시탑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감시탑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레바논에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시설에서 11일 폭발로 병사 2명이 다쳤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레바논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시설에서 폭발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날(11일) 아침 나쿠라 본부가 폭발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UNIFIL는 이날(11일) 감시탑 근처에서 두 번의 폭발이 있었고, 병사 2명이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10일에도 UNIFIL 기지가 공격당했죠?

기자) 네. UNIFIL은 이날(10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 전차 1대가 10일 아침 나쿠라에 있는 본부의 감시탑 쪽으로 포를 쏴 병사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인도네시아 병사들로 가볍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NIFIL은 또 이스라엘 병사들이 라부네에서도 평화유지군이 있는 벙커 입구에 총을 쏘고, 차량과 통신 체제를 손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측에서 그런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이 10일 성명을 냈는데요. 해당 지역에서 군이 발포한 사실을 인정하고, 전쟁을 벌이는 헤즈볼라 반군들이 유엔 기지 근처에서 작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UNIFIL 쪽에 안전한 구역에 머무를 것을 지시했고, 이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유엔 기지를 공격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이 국제법과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도 이번 사건을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매우 우려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UNIFIL이 공격당했는데, 레바논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영국 BBC 방송은 UNIFIL이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보도했습니다. UNIFIL 활동을 총괄하는 장피에르 라크루와 유엔 사무차장은 10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병력 300명이 안전을 우려해 더 큰 기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UNIFIL이 레바논에서 어떤 임무를 맡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들은 남부 레바논의 이른바 ‘청색선(Blue Line)’과 이곳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리타니강 사이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청색선은 레바논을 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과 분리하는 비공식 경계입니다.

진행자) UNIFIL이 레바논에서 활동한 것이 상당히 오래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78년부터 레바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UNIFIL은 적대 행위를 감시하고, 레바논 남부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접근을 보장하는 것을 도고 있습니다. BBC는 UNIFIL이 현재 50개국에서 보낸 병사 약 1만 명으로 구성돼 있고, 병력 외에 민간인 직원 약 800명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병력 가운데 인도네시아 병사가 1천200명 이상으로 가장 많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10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격해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군요?

기자) 네. 10일 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베이루트 인구 밀집 지역 2곳에 있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당했는데요. 사전 경고는 없었습니다. AFP 통신은 지난 9월 23일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 사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베이루트 중심부가 공격당한 것이 세 번째로 이번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이 많이 사는 건물을 공격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이스라엘에 암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으로 헤즈볼라 보안 책임자인 와피크 사파가 목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사파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모두 이를 두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로 레바논인들이 많이 목숨을 잃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AFP통신은 레바논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지금까지 1천2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섰군요?

기자) 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 나와 연설했습니다. 그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오바마 전 대통령] "Pennsylvania, we do not need four more years of that. We don't need four more years of arrogance and bumbling and bluster and division. America is ready to turn the page. We are ready for a better story. One that helps us work together instead of turning against each other. Pennsylvania, we're ready for President Kamala Harris."

기자) 네. 오만과 혼란, 허풍, 분열의 4년이 더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페이지를 넘기고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더 나은 이야기는 서로 반목하는 대신 함께 일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라면서 “펜실베이니아, 우리는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외쳤습니다.

진행자) 이날(10일) 유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를 언급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유세 연설이 매우 길다면서, 고인이 된 카스트로의 연설과 비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기독교 ‘성경’을 파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청중들이 트럼프 후보를 두고 야유하자,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는 이날(10일) 다른 지역에서 유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합주인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유세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특히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고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을 언급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만들었던 건강보험제도를 지지했다며 그를 칭송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같은 날(10일)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세했군요?

기자) 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연설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연설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I want German car companies to become American car companies. I want them to build plants in America. Otherwise I'd rather not have their cars here. Instead of American workers worrying about losing their jobs to foreign nations, I want foreign nations to be worried about losing their jobs to America.” That's going to happen. It's going to happen."

기자) 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회사가 되고 미국에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렇게 되지 않으면 독일 회사들 차를 미국에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노동자들이 다른 나라에 일자리를 뺏기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 이들 나라가 미국에 일자리를 뺏기는 것을 우려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트럼프 후보는 다른 나라에서 차를 만들어 미국에 들여오는 회사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법인 세율을 21%에서 15%로 내릴 텐데,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차를 만들라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연설에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살 때 돈을 빌린 뒤에 내는 이자를 세금 공제액에 모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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